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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지하철 업무복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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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04년 10월 16일

석달 가까이 장기파업을 계속해 온 대구지하철 노조가 오늘
업무에 복귀하기로 해 파업
사태는 새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지하철 파업을 취재하고
있는 김용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기자!

<네>

앵커> 대구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88일만에
업무에 복귀한다면서요?

기자> 네, 대구지하철 노조는
오늘 오전 월배차량기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업무 복귀를
전격 선언할 예정입니다.

<VCR#1>
노조 집행부는 업무 복귀
선언과 함께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밝힐 계획입니다.

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업무
복귀자가 50%를 넘어서면서
파업이 자칫 무력화될 위기를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무노동무임금 적용과 장기
파업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도 업무 복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노조측은 일단 업무에
복귀한 뒤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요?

기자} 네, 노조는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1인 릴레이 시위를 비롯한 부분파업을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다시 말해 21일 주기 근무형태 등 쟁점 사안이 관철될 때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측을
압박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성기 대구지하철노조
사무처장의 얘깁니다.

<VCR#2>
☎ 정성기/대구지하철노조
사무처장
"대규모 집회는 실효성 없고
업무 복귀해서 파상파업에 돌입하는 형태가 되는거죠."

이처럼 노조의 업무 복귀 소식에 시민들은 뒤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 노조가 초장기 파업대신
업무복귀를 결정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지하철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시민들은 노조가 업무복귀를 결정한 만큼 노사가 향후 성의있는 협상을 통해 초장기 파업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해줄 것도 기대했습니다.

앵커} 업무에 복귀했지만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죠?

기자} 네, 무엇보다 노조원
사이에 불거질 수 있는
노노갈등이 가장 큰 문젭니다.

<VCR#3>
강경입장을 보였던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미리 복귀한
노조원과의 긴장과 마찰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노조측은 행동지침까지 만들어 비조합원을 상대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노노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노조는 또 조건 없이 업무에
복귀한 만큼 사측이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된다며
대구시와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의
입장정리를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며 일단 관망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노사대타협에 의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라도
사측의 성의있는 교섭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결과가 반드시 수반돼야만
노노갈등 역시 최소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정의 중재력 부재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한마디로 노사정
모두 협상이나 중재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한 이미지만 심어줬습니다.

<VCR#4>
대구시와 지하철공사는 파업기간 동안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비롯한 강경대응 방침으로
일관해 파업 장기화를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직권중재 권고를 하지 않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역시 파업 장기화를 초래한 비난과 함께
역할론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노동당국 역시 제역할을 하지
못해 중재력 부재상태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슨 상황입니다.

노조측은 막대한 대구시
부채를 감안하지 않은채
임금인상과 조직개편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인 관행적인 파업 행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시민의 발을 볼모로한 지하철 파업이 석달 가까이 계속됐지만 단지 수송분담률이 4%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론의 관심에 밀려난 것도 파업 장기화를 가져온 원인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최장기간 파업에
따른 노조 집행부의 책임론도
조금씩 제기되면서 이번 파업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는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앵커> 하루 빨리 원만한 사태
해결을 기대해 봅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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