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매년 25% 증가'... 항생제 안 듣는 CRE 대책 마련 비상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12월 03일 08:57:25
공유하기
[앵커]

항생제 오남용으로 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되지 않는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 즉 CRE에 감염된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에서는 매년 평균 25%씩 늘 정도로 증가세가 가팔라 의료계와 지자체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CRE 감염 환자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대구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균 종류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고, 의료진들은 방호복을 입은 채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CRE 감염증은 중증감염과 다제 내성균 감염증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인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병원체 보유자와의 접촉이나 오염된 기구, 환경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항생제 사용 경험이 많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대구에서도 지난해 감염 신고 건수가 1,739건에 달했습니다.

2018년보다 3.3배 는 건데, 매년 평균 25%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CRE 환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자, 대구 시내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북대학교병원과 요양병원이 함께 치료법 개발에 들어간 겁니다.

[최덕윤/ A 요양병원장]
"(현재 CRE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격리해제되게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분들이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것이 (의미 있습니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도 중요한 만큼, 보건소도 심포지엄을 여는 등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명자/ 대구시 남구보건소장]
"CRE 환자가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다 보니 관내 병원과 보건소 직원들의 대응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공중보건 상의 심각한 위기'라고 경고하기도 했던 항생제 내성.

CRE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계와 지자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