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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 명 털린 쿠팡...이용 않겠다 분노.불안 확산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12월 01일 2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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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관련 보도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 SKT와 KT 등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구.경북 인구의 6배가 넘는 3천370만 명의 정보가 새나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생활 전반에서 쿠팡을 이용해 오던 지역 소비자들의 분노와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집집마다 쿠팡에서 배송된 택배가 쌓여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의 고객 계정은 3,370만 개, 한국 성인 인구의 70%에 이릅니다.

믿었던 업계 1등의 배신에 쿠팡 이용을 중지하겠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강문중/대구시 상인동 "책임 있는 반성이라든지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든지 앞으로 이런 일이 없다는 전제가 되면 또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만약에 그게 안되면 현재로선 자제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빠져나간 정보는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 배송지 같은 것들.

"집 주소는 물론 이렇게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면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며칠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소송을 하겠다는 가입자는 8만 명을 넘어선 상황.

2차 피해를 주장하는 고객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미식/대구시 대명동 "문자보다는 저는 전화가 많이 오더라고요. 070으로 해서 전화가 많이 와서. 보험을 가입하라든지, 뭐가 있는데 구입을 하겠냐 이런 식이거든요,"]

정부는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출 경로는 중국 국적의 전 직원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쿠팡은 피해 사실을 무려 5개월이 지나서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쿠팡 보안 시스템의 허점을 일제히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송종석/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 교수 "그동안 모니터링이 안 됐다는 건 사실 기본을 안 지킨 거거든요. 사용자들은 패스워드를 바꿔서 2차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SKT와 KT, 롯데카드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대형 보안 사고, 쿠팡은 사과문을 내고 관계 당국과 조사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과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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