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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조선, 대구의 삶 엿보는 ‘지리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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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기자 (jp@tbc.co.kr)
2025년 11월 30일 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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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균형발전이 주요 국정과제로 떠오르면서 대구가 새로운 지방 거점으로 재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영남의 중심지였던 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600년 전 대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리지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박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선시대 경상도의 행정 중심지였던 대구부.

영남대로를 오가던 사람과 물자가 이곳을 거쳤고, 각 지역의 문화와 행정 정보도 대구로 모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 세종 7년 작성된 ‘경상도 지리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 단위 지리지로, 당시 대구의 역사적 위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정대영/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대구는 경상도의 감영이 있었던 곳으로 굉장히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영남대로의 중앙에 있으면서 다양한 지리지들이 수합되고 모여왔던 곳입니다. 기록문화유산을 지켰던 보고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조선 8도 가운데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는 경상도 지리지의 편찬 600주년을 기념하는 <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 특별전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조선시대 대표 지리지인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 87건, 198점의 지리지가 한 자리에 선보입니다.

단순한 지리 정보를 넘어 한 지역의 산천과 토지, 풍속, 특산물까지 촘촘하게 기록된 지리지를 통해, 조선이 국가를 운영한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조선시대 국가가 그렇게 간단한 나라가 아니었고, 조선시대 인문학자들이 그렇게 간단한 분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익혀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4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지리지와 지도가 만나 시각화되는 과정부터 문학과 지역 기록이 결합된 조선의 지식 체계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땅 위에 쌓인 기록을 따라 600년 전 조선의 삶을 만나는 시간, <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전은 내년 2월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계속됩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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