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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제 여전히 '흐림'...내년도 올해와 비슷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11월 24일 2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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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경제가 하반기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생산과 건설 수주액은 늘었지만, 수출이 뒷걸음질 치고 소비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년 경제 상황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아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나빠질 것이라는 것보다 많았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 동향 보고회

대구의 경제 지표는 여전히 '흐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먼저 7월부터 9월까지 제조업 평균 생산 지수는 114.7로 지난해에 비해 7.2% 상승했습니다.

대구 건설 수주액도 9월까지 누계 2조 6천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1.3% 늘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2/3 수준에 머물러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수출도 지난달까지 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0.7% 줄었지만, 수입은 같은 기간 3.5% 늘면서 무역 수지는 8.8%나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주력인 차 부품 수출이 1월 이후 최저치인 8,576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구 수출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9월까지 대형 소매점 판매액도 3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4% 줄었습니다.

더딘 회복세는 경영 실적 전망에도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443개 기업에 올해 경영 실적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75.9%가 사업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김보근 /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지역 기업의 3/4이 고객사 발주 물량 감소와 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연초 계획한 실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할 만큼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요동치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 신세용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미 달러화 약세에 더해서)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또 내년 4월에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면서 해외에 채권 투자 수요가 유입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외환 수급의 개선 요인들이 향후 원·달러 상승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도 내수 침체와 환율, 관세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큰 가운데 경영 전망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습니다.

악화 응답은 35.7%로 상반기 조사 때 63.2%에 비해
크게 줄어 기업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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