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대구교통공사 노조 20년 만에 파업...일부 시민 불편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11월 21일 21:11:51
공유하기
[앵커]
대구교통공사 노조가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20년 만에 파업을 벌였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시한부 파업으로 도시철도 열차 운행 시간 간격이 늘어나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지만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반월당역.

역무원이 승강장 곳곳에 바뀐 열차 시간표를 붙입니다.

민주노총 소속 대구교통공사 노조가 노사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20년 만에 시한부 파업에 나선 겁니다.

"전광판에는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떠 있는데요. 평소보다 늦어지는 열차에 시민들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노조원 1,199명 중 5백여 명이 파업에 참여해 운행률이 한때 73%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파업에 따른 큰 혼란은 없었지만 열차간 운행 간격이 길어지면서 승객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이소윤/대구시 수창동 "버스를 타면 거의 한 시간이 걸려서 지하철이 빠른데 지금 이렇게 늦춰지면 학교에 늦거나"]
[도시철도 승객 "출근하죠. 차가 뜨질 않으니까 어디로 가야 될지."]

일터를 떠난 노조원들은 대구시청 앞에서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하철 안전 쟁취하자. 쟁취하자. 쟁취하자. 투쟁."]

육아 휴직 등 단기 휴직 때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게 전체 직원의 3%, 1백 명 증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성일 /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 "육아휴직 등으로 업무에 공백이 생기면 다른 근무지에서 근무지 변경을 해서 공백을 매워야 하거나 아니면 휴일인 사람이 근무 공백을 매워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교통공사는 정부 별도 정원 운영 지침 내에서 최대한 채용하고 있어 인력 증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20년 만에 파업 사태를 빚은 대구교통공사, 노사 갈등이 길어지면서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