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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TK] '창고형 약국' 가봤더니...싼 약값에 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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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11월 21일 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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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무언가를 고르는 사람들.

카트 속에 담은 건 해열제와 연고, 건강기능식품 같은 일반 의약품들입니다.

언뜻 대형마트처럼 보이지만, 대구에 첫 선을 보인 '창고형 약국'의 모습입니다.

3천3백 제곱미터에 이르는 한개 층이 3천여 종의 약들로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김동혁/대구시 진천동 "약국에서 보면 이제 타르 색소나 이런 안 좋은 것들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이제 주는 대로 받아먹어야 되는데 이제 제가 보면서 이제 이제 고를 수 있으니까..."]

최근 문을 열었지만, 평일 낮 시간에도 약을 쇼핑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일반 약국보다 2,30%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약국 손님 "완전히 편해요.동네 약국은 일단 종류도 한정적이기도 하고 이렇게 보기가 불편하기도 하고요. 여기는 약 종류도 많고 가격도 확실히 싼 것 같아요." ]

"이 연고 하나를 팔아 남는 돈은 단돈 백원입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의약품들의 마진율이 10%를 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박리다매 전략입니다."

이런 이유로 약사단체에서는 당장 '출혈 경쟁'이란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주문량이 적어 단가를 비싸게 책정할 수 밖에 없는 동네 약국들을 절벽 끝으로 내몰아 결국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금병미/대구시 약사회장"일반 상품처럼 약을 구입하면 약을 필요 이상으로 먹게 되고 오남용 위험이 오는 거죠. 필수 의약품을 한꺼번에 대량 사입으로 많이 가져가게 되면 약을 골고루 공급할 수 없는 구조가 되거든요."]

현재 영업중인 창고형 약국은 전국적으로 십여곳.

정부가 소비자들이 오도할 수 있는 광고에 대해 규제를 예고했지만, 대형약국 개점은 갈수록 더 늘어날 것란 전망이 나옵니다.

더 싼 약을 찾는 소비자들 때문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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