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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경북 1호 국제학교'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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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11월 20일 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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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에 영국 왕립학교의 분교를 세우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2029년 문을 열 방침인데 경북 첫 국제학교가 될 전망입니다.

오늘(20일) 영국 학교 측과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포이스주의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

1541년 영국 왕 헨리8세가 설립한 왕립 학교로, 학생 4백여 명이 재학 중인 물리학과 수학 분야 명문입니다.

이 학교의 첫 해외 분교를 포항에 세우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포항시가 지난 달(10월) 영국 현지에서 국제학교 유치 협의를 벌인데 이어 이번엔 이 학교의 대표단이 포항을 찾았습니다.

흥해읍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있는 건립 예정지를 둘러보고 포항시의 현황 설명도 들었습니다.

[가레스 피어슨 /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 학교장 “매우 흥분되고 야심찬 계획이라 느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한국과 영국의 학생들을 잇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어 경북도와 경제자유구역청, 민간 시행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학교 설립에 상호 협력한다는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포항시는 경제자유구역 2단계 지구 6만6천 제곱미터 터에 7살에서 18살까지 학생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형 국제학교를 2029년 9월 개교할 방침입니다.

1,8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민자로 충당하는데 내년에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 뒤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2027년 착공한다는 구상입니다.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은 한국에 비영리 재단을 만든 뒤 본교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직접 운영에 나서게 됩니다.

포항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근거한 정규 외국교육기관으로, 졸업생은 국내 교육과정을 이수한 걸로 인정받는데 내국인 학생 비율을 최고 50%까지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국제학교 설립으로 정주여건이 개선돼) 좋은 인재들, 좋은 국제적인 기업들이 R&D 기관들이 포항으로 오는 걸 선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자유구역의 외국교육기관은 대구국제학교와 인천 2곳 등 모두 3개 학교가 있고, 제주영어도시에도 국제학교 4곳이 더 있는데 포항에 건립되면 경북 첫 국제학교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포항에 앞서 부산과 경기도 평택 등에도 국제학교가 들어설 예정인데다 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부의 경제자유구역 2단계 확장 승인이 필수적이어서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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