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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밥 먹으러 갑니다...점심시간 휴무제 전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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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11월 19일 21: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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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는 대구시 모든 구.군청과 민원실이 점심시간에 문을 닫습니다.

점심시간 휴무제가 시행되기 때문인데요.

시민들은 대체로 받아들이는 입장이지만 민원 공백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황금2동 행정복지센터입니다.

민원 업무를 보던 직원들이 12시가 되자 나갈 채비를 합니다.

문을 잠그고, 불을 끈 뒤 모두 식당으로 향합니다.

지난 3일부터 민원실 공무원들의 법정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점심시간 휴무제가 시범 도입된 데 따른 겁니다.

내년부터는 대구시 모든 지자체 민원실에서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18일 열린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본청과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대구에서는 2022년부터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논의가 이뤄졌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김규환/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장 : "1시부터 2시까지 민원들이 몰리기 때문에 교대근무로 인해서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니까 그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이렇게 결정한 데 대해 늦게나마 환영합니다."]

주민들도 대체로 '불편하겠지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임규수/ 대구시 황금동 :“반반 (교대근무) 나눠서 하는 게 좋지요. 좋지만 구청 형편이 그렇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되는 거고...”]

[김동병/ 대구시 가창면 :“공무원도 점심시간에 밥도 먹어야되고 쉬어야 되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정식으로 보장받게 된 공무원들의 '밥 먹을 시간'.

안정적인 제도 정착과 함께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민원 대응 공백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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