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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식자재 마트 부도...납품업체 '피눈물'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11월 14일 2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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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유통업체 'K1식자재마트'가 부도나면서 납품업체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의 납품 대금을 떼일 상황에 놓였기 때문인데, 조만간 채권단을 구성해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된 대구 유통업체 K1식자재마트.

주차장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납품업체 직원들이 매장에서 물건을 빼내 화물차로 옮겨 싣습니다.

거래 대금을 온전히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줄이기 위해 납품한 물건을 되가져가는 겁니다.

[ A 납품업체 직원 "물건 다 빼내고 있습니다. 한 1톤 돼요. 업체들만 죽어나는 거죠."]

[ B 납품업체 직원 "저희 가게만 4천만 원 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피해 금액이) 작은 거예요. 다른 업체는 억 단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납품업체들이 몰리면서 농수산물과 육류, 공산품, 가공식품 등 매장 진열대는 텅텅 비었습니다.

납품업체들이 어제 채권단 회의를 열었는데, 규모는 60~70명으로 피해액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17명은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으로 피해액이 60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대책 기구를 구성해 피해 중도매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 이진호 / 대구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유통운영팀
"도매시장 법인들에게 피해 중도매인에게 물품 결제
기한 연장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도매시장 내 피해자들에게 소송 진행 과정에 대한 법률 자문 지원 등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부도 사실을 모르고 마트를 찾았던 고객들은
폐업 소식에 놀라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 고객 "오늘 (장사) 안 합니까? 네, 안 합니다. 이제 폐업했습니다. 네 그래됐습니다.고객: 여기 참 좋아가지고...직원: 편하게 이용하셨는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도 앞날이 캄캄한데, 일부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습니다.

[ 직원들이 임금을 잘 못 받았다고 해서..
A 직원 "네 (임금을) 못 받았어요. 석 달이죠. 석 달."]

[ B 직원: "(마트) 망했잖아요. 부도났잖아요. (월급) 못 받았지요."]

K1식자재마트는 2015년 대구 본점을 시작으로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부도 사태는 최근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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