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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최대 실적...경쟁 체제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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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bywoo31@tbc.co.kr)
2025년 11월 12일 2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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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형 공공배달앱인 '대구로'가 출시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쿠폰과 대구로페이 발행 재개 같은 소비 진작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선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2021년 8월 출시한 공공 배달앱 대구로.

시민생활종합플랫폼을 표방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웠지만, 거대 민간 배달 앱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R#1]
올들어 신규 가입자는 7만여 명으로 1년 전보다 6% 정도 늘었는데 2023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TR#2]
주문 건수는 출시 2년째인 2022년 266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가 이어지다 올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TR#3]
주문 거래액 역시 올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소비 쿠폰과 대구로페이 발행 재개를 비롯한 소비 진작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다시 말해 소비 진작 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겁니다.

회원 가입 쿠폰, 대구로페이 할인 프로모션 등의 명목으로 대구로에 지원된 예산은 97억 원,

운영사와 협약 기간이 끝나는 내년까지 18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대구시가 공공 배달앱 '대구로' 상표권에 대한 지분 절반을 갖고 있지만, 가입자 정보를 포함한 플랫폼 소유권이 민간 업체에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김재용/대구시의원(지난 10일)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는 넘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업자가, 대구시가 받더라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죠?"]

[조경동/대구시 경제정책관(지난 10일) "네, 맞습니다."]

특정 플랫폼 회사의 기업 가치만 키워줬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공공 배달앱도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재용/대구시의원(지난 10일) "대구로 하나만 고집하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대구시는 내년 운영사와의 협약 만료 시기에 맞춰 사업 운영 방식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경동/대구시 경제정책관(지난 10일) "협약 종료 이후에는 지역화폐 결제 기능을 다수의 업체를 선정해서 연결할 수 있는 거고..."]

다만 결식아동 급식카드 배달비 지원 사업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한 공공 배달앱 경쟁 체제가 도입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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