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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리콜 먹통은 '인재'.. 오류 대응 메뉴얼도 작동 안돼
박동주 기자
2025년 11월 11일 2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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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최근 대구 장애인들의 이동 수단인
'나드리콜'이 5시간 동안 먹통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앱 관리 업체가 이용이 적은 야간에 해야 하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낮 시간에 하면서 시설관리공단에 알리지 않아 대처가 늦었고 오류 대응 매뉴얼도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박동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4일 오후 2시 갑자기 먹통이 된 장애인 콜택시 나드리콜 호출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많은 퇴근 시간대인 저녁 7시까지 오류가 발생하면서 대구 지역 장애인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나드리콜 하루 이용자는 평일 5천 명 수준.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5시간 동안 작동이 멈추면서 최소 1천 명 이상 장애인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시형 /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팀장 "재난이 맞고, 이동권, 그러니까 이동권이 완전히 멈춰지니까. 이동하는 게 완전히 안 됐고."]

취재 결과 나드리콜 호출 시스템을 관리하는 유지. 보수 업체가 배차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다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통상 밤에 하던 업데이트를 이용자가 많은 낮에 하다 피해를 키웠습니다.

유지.보수 업체는 이례적으로 낮에 업데이트하면서도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공단에선 시스템 오류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작동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관계자 "유지보수 업체에서 업데이트 할 경우에 미리 통보를 해서 저희가 인지를 하고 있었으면 저희 대응 체계에 따라 팝업 등 안내를 해 드렸을 텐데, 인지가 되지 않아 안내가 미흡했습니다."]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대구시는 뒤늦게 올 연말까지 서버를 추가 구축하고, 매뉴얼도 시간대별로 세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드리콜 이용자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술 오류가 아닌 관리.감독 부실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지적합니다.

[서준호 /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 "추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발생했을 시에는 이런 1차원적인 실수는 범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나드리콜 시스템 오류, 대구시의 사과와 함께 시스템 안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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