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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공원에 단체 달리기 금지...시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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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11월 10일 14: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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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닝 붐이 일면서 도심 곳곳에서 무리지어 뛰어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대구 대표 도심공원인 두류공원에 '5인 이상 단체 달리기 제한' 조치가
내려져 시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류공원 곳곳에 나붙은 현수막, 소음과 통행 방해 등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단체 달리기를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야간 시간에 달리기 동호회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자 대구시가 계도 기간을 거친 뒤 지난 5일부터 행정지도에 나선 겁니다.

주요 민원 내용을 보면 상의 탈의로 인한 풍기 문란 행위, 고성과 함성 등 소음피해, 트랙 점거로 인한 통행 불편 등입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공공 장소인 공원에서 운동 자체를 제한하는 건 불합리하다", "두류공원에서 개최하는 '알몸마라톤'은 괜찮냐"는 반대 목소리와 함께 "밤마다 수십 명의 러닝크루들을 마주치면 비켜가야 한다", "함성 소리가 너무 커 위압감을 느낀다"는 찬성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비단 두류공원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여의도공원과 석촌호수 등 전국적으로 박수와 함성, 무리 지어 달리기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대구시는 "단체 달리기 제한은 질서 회복에 초점을 맞춘 조치"라며 "공원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 여가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전한 달리기 문화 정착을 위해 동호인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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