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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단.시공사 갈등에 '멈칫'..영천시립박물관 '준공 연기'
김낙성 기자 사진
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11월 07일 21: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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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천시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시립박물관 건립이 당초 계획보다 늦춰졌습니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 시공사와 감리단의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인데요.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시민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현재 공정률 45%를 보이고 있는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현장입니다.

총 사업비 318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4천700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 중입니다.

당초 내년 3월 초 준공 예정이었지만 두 달 미뤄져 5월 초로 변경됐습니다.

지난 8월, 건설사업관리단과 시공사 간의 갈등이 드러나며 원활한 공사 추진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관리단 측은 시공사가 공정 관리 미흡과 품질 관리자 미배치, 건설 기계 임대차 계약서 누락 등 건설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며 품질 저하와 일정 지연을 지적했습니다.

[건설사업관리단 관계자 "법에 맞춰서 여기가 잘 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 품질을 잘 관리하는지, 안전을 잘 관리하는지 그걸 보고 우리는 발주처에 보고하는 거예요."]

시공사 측은 관리단의 과도한 행정 절차와 설계 변경 지연 등으로 기성금 수령이 늦어지고 직원들 퇴사도 늘어나 공사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양측 모두,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상당 부분 조정하고 지연된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발주처인 영천시는 두 차례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공사 차질 방지를 위한 행정.법적 조치도 할 방침입니다.

[김은경 / 영천시 박물관추진팀장 "아무래도 시민들이 영천시립박물관 건립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데요. 그 부분을 저희도 생각해서 현장을 자주 나가보고 현장 상황이나 준공 날짜에 맞춰서 준공이 될 수 있도록.."]

박물관 전시와 관련해 지금까지 기증.기탁받은 유물은 모두 5천여 점.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영천시의 보다 적극적이고 세밀한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노태희, C.G: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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