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자막뉴스]하늘로 떠난 국내 최고령 백두산호랑이 '한청'
권준범 기자 사진
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11월 07일 16:04:32
공유하기
안광이 번뜩이는 눈, 이마에는 임금 왕자 모양의 무늬가 선명합니다.

국내 최고령 백두산 호랑이 '한청'의 생전 모습입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머물고 있던 '한청'이 지난 6일 새벽 0시 22분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2005년 5월 8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암컷 호랑이 한청은 2017년 6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옮겨졌습니다.

비교적 온순한 성격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 초기부터 대표 홍보모델로도 활동해 왔는데요.

하지만, 호랑이 나이로 고령에 접어들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양쪽 앞발 떨림 등의 노화 증상을 보여왔습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스무번 째 생일이었던 올해 5월 8일 한청에게 고기 케이크와 장난감 상자를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별도의 공간에서 관람을 허용하지 않은 채 정성으로 한청을 돌봤지만, 활동량과 식욕이 눈에 띄게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한청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 절차를 진행한 뒤 관계 법령에 따라 한청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후손이 없는 한청이 세상을 떠나면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는 우리와 한, 도, 태범, 무궁 등 5마리의 호랑이가 남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는 2011년 태어나 올해로 14살이 됐고, 2013년 태어난 한과 도, 2020년 태어난 태범과 무궁은 각각 남매 사이입니다.

백두산호랑이는 야생에서 보통 13세에서 15세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 사육 관리 환경에서는 이보다 수명이 더 깁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숲에 '한청 추모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