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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만% 이자' 불법 대출...안 갚으면 사진.영상 유포
서은진 기자 사진
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11월 06일 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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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 정보가 광범위하게 유출되면서 불법 대출 광고도 넘쳐나고 있는데요.

이런 대출 광고를 활용해 돈을 빌려준 뒤 최고 4만%의 이자를 뜯은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갚지 않으면 채무자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용증을 들고 찍은 사진입니다.

차용증 내용을 보니 '24년 10월 5일 돈을 빌렸다며 이를 갚지 않으면 사기 피해 공유 사이트에 등록하고 연락이 없을 시 지인, 직장 등에 채무 독촉을 해도 무방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가족, 지인 개인 정보까지 팔아 돈을 빌렸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도 제작됐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불법 대부업자는 이런 사진, 영상을 담보로 2022년부터 지난 7월까지 천백여 명에게 122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20만 원에서 100만 원을 소액 대출하고 1주일 뒤 받는 방식으로 최고 4만%의 이자를 받아 28억 원을 챙겼습니다.

돈을 갚지 않으면 사진, 영상 유포는 물론 문자 메시지로 가족까지 협박했습니다.

[장성철 / 대구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채무자들에게 자필 차용증과 얼굴 사진을 확보를 합니다. 그리고 지인 연락처도 최소 3개 이상 확보를 하고요. 채무자들이 연체를 하면 사진을 합성을 해서 지인들에게 유포하는 방식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뒤 대출 광고 전화를 걸어 채무자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경찰청은 대구 지역을 거점으로 불법 대부업을 한 혐의로 20대 A 씨 등 21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습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불법 사금융 특별 단속을 벌여 3천2백여 건, 4천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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