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가스 감지기도 없이 작업...또 예견된 인재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11월 06일 21:00:48
공유하기
[앵커]
포항제철소에서 유독 가스 누출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도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일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은 하청업체 직원들이었는데, 가스 감지기와 같은 기본적인 장비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독 가스 누출 사고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고 현장인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
배관에서 맹독성 물질인 불산이 4ppm 검출됐습니다.

경찰과 노동청 등 관계 기관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이종우/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장 "이번 사고 현장은 유해한 유해 물질이 취급되는 공정 구역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합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 4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 직원으로 현장에 투입된 지 사흘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사측이 고위험 작업에 하청 노동자를 투입하면서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노조는 맹독성 물질이 누출될 수 있는 곳에서 작업을 했지만, 보호구는커녕 가스 감지기조차 지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작업 경로에서 사고 구역으로 진입하는 구간에 안전장치가 없었고, 불산이 있는 위험 구역이란 명시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가스 감지기 등 보호장구를 지급하지 않은 건 피해 근로자들이 가스 관련 작업을 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작업 전 의무적으로 해야할 TBM, 즉 '안전 점검 회의' 실시 여부를 놓고도 노조와 포스코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018년에도 질소가스 누출로 하청업체 직원 4명이 숨진 포항제철소, 이번에도 예견된 인재가 아닌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합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