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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재'...포항제철소 유해 가스 누출로 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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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11월 05일 21: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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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경주 아연가공업 질식사고에 이어 오늘(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도 정비 작업 중에 유해 가스 누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모두 하청 업체 소속이었습니다.

노동 당국과 중대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해당 공장 라인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고는 오전 8시 50분쯤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일어났습니다.

기기 수리 사전 작업 중이던 직원 4명이 성분이 파악되지 않은 기체를 흡입한 겁니다.

이들은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했고, 자체 응급조치 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과정에서 54살 A 씨가 숨졌습니다.

나머지 3명도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DX의 하청업체 소속입니다.

소방 당국은 인력 30명과 차량 11대를 출동시켜 분리된 배관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을 확인하고 배관을 연결했습니다.

또 흡착포를 활용해 독성 물질을 제거했으며, 낮 12시 48분쯤 잔류 가스가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포스코 측은 작업자 중 누군가 배관을 건드려 가스가 새어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작업을 하러 가다가 배관 같은 게 있을 거잖아요. 가스 배관 같은 그거를 지나다니면 안 되는 길로 지나다니다가 그걸 밟았나 봐요"]

포항남부소방서는 환경당국의 측정 결과 현장에서 4ppm 농도의 불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선 사고 당시 작업 환경과 산업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공장 라인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경찰도 사고 원인 규명을 비롯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종우/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장 " 저희는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이 부분을 하고 있는데, 관련 규정하고 이거를 확인한 후에 뭐가 위반되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전반적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는 지난 3월에도 수리 작업을 하던 포스코 정비 부문 자회사 소속 직원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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