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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이어 국감서도 안전성 도마...울릉공항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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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11월 04일 2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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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올해 초 현재 공사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가 짧아 항공기 이착륙 시 위험하다고 집중 보도했는데요.

최근 감사 결과에 이어 국정감사에서도 안전 문제가 지적되자 울릉군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활주로 연장에 입을 닫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 바다 위 공항인 울릉공항.

사동항 앞바다에 수심 30m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 설치가 끝났습니다.

현재 사동항 터줏대감인 가두봉을 깎아 바다를 메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정률이 70%를 넘어 활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활주로 길이가 문제입니다.

울릉공항의 활주로는 50인승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에 적합한 1,200m로 설계됐지만, 2022년 항공기 기종이 80인승으로 바뀌면서 활주로가 짧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9월 감사원 감사에서도 '공항의 안전성이 종전보다 낮아져 활주로 길이 연장 등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감사 기간 민간 항공기 조종사 20명에게 현재 계획된 길이의 활주로에서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지를 물었는데, 95%인 19명이 부담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남한권 / 울릉군수 "80인승 항공기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공사 중단 없이 활주로 연장이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울릉군민들도 활주로 300m 연장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정석두 / 울릉공항 연장추진위원장 "활주로를 연장하여 대한민국 영토 수호와 국민, 주민들이 더 편안하게 울릉도를 드나드는 것이 주민의 염원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도 비행 방식이 계기에서 시계 비행으로 바뀐데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시계 비행은 조종사가 눈으로 지형이나 장애물을 보고 운항하는 방식인데, 이럴 경우 결항률이 23%를 넘어, 여객선보다 더 높다는 겁니다.

[이연희 /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이렇게 시계 비행으로 변경했을 때 결항률이 23.37%로 이렇게 나는 걸로 돼 있는데, 네 이게 울릉공항을 설립하는 목적에 부합합니까?"]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결항률 완화를 하기 위해서 저희가 지금 3C 시계 비행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계기 비행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폭우와 폭설 그리고 강풍까지 변화무쌍한 울릉도 날씨, 2028년 울릉공항 완공을 앞두고 울릉군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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