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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곶감' 사기 주의보....농가들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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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11월 04일 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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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익은 곶감을 광고하는 영상,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상주에서 3대 장인이 정성껏 만들어 냈다는데, 배경이 중국입니다.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손으로 곶감을 집어먹는 여성도 어딘가 부자연스럽습니다.

[광고 영상 "꼬박 60일 동안 자연의 바람으로만 건조시켜 완성한 작품입니다. 이 전통 방식은 곶감의 식감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영양 성분도 최대로 보존해 줍니다."]

최근 유튜브와 각종 SNS를 통해 상주 곶감을 판다는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돈을 보냈는데, 곶감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가 수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은 "영상과 연결된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한국 농가의 원산지 표시와 상호, 생산자 이름까지 나와 있어 사기인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배송이 오지 않아 생산자에게 전화를 해보고 사기인 줄 았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상주의 곶감 생산 농가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판매 사기 사이트에 표기된 상주 소재 농가는 "'왜 곶감을 안 보내 주느냐'는 항의 전화가 수백통 넘게 걸려오고 있다"며 이번 사기 피해로 상주 곶감의 명성이 땅에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상에는 전남 영광 어포, 영암 호두 파이 등 곶감 피해 사례와 비슷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실정인데요.

경찰은 "유튜브 광고로 인한 사기 피해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어 현재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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