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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훈풍 속에 대구에도 'No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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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11월 04일 17: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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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대구 북구 고성동에 있는 한 음식점은 가게 공식 SNS를 통해 중국인 손님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장 관계자는 SNS에 "자영업을 한다면 정치적 성향을 감추지만 이제는 떳떳하게 표출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Only No China restaurant'란 문구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매장에 한국손님들이 시끌벅적한건 좋지만 중국인이 시끌벅적한건 원하지 않는다"고 썼는데요.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마도에 한국인 출입 금지 안내를 붙인 게 떠오른다","반중 정서가 정치 성향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는 반응과 함께 "식당에 가보고 싶다"며 가게를 옹호하는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앞서 한국의 대표 관광명소로 부상한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가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19만 팔로워를 보유한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이 카페를 비판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양국 국민들의 감정의 골이 날로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서 '중국인 출입 금지' 공지를 내릴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시작한 건 최근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부터인데요.

대구 시내 곳곳에 여전히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현수막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APEC 정상회의로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근거도 없이 무작정 중국인을 배척하는 행위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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