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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대단원의 막...화제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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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11월 02일 2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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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엿새간 숨 가쁘게 달려온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어제(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미중 정상의 한국 방문부터, 글로벌 최고경영자들의 깜짝 발표, 경주선언 채택까지.

세계적 외교 이벤트의 중심에 선 경주의 순간들을 박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 일정 초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었습니다.

APEC CEO 서밋 기조연설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 그는 경주의 첫인상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경주, 좋은 곳입니다. 제가 발음 제대로 했나요? 경주 맞죠? 정말 아름다운 곳이더라고요."]

이어진 한미 정상회담에선 우려했던 관세 협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 역시 빅 이벤트.

트럼프 행정부 2기 취임 후 이뤄진 첫 정상회담, 두 정상이 악수를 하고 귓속말을 나눈 19초의 시간과 협상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이번 무대의 숨은 공신 꼽힌 건 천년고도 경주만이 가능했던 문화외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의장대의 환영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 황금빛 천마총 금관 모형을 마주하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우 특별한 선물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상회의 전 경주 대표간식 황남빵 선물을 받은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국 측 통역) "황남빵
잘 받았습니다."]

국내외 글로벌 최고경영자 1천7백여 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의 'APEC CEO 서밋'도 연일 화제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깜짝 치맥회동에 나선 엔비디아의 CEO 젠슨황.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 대통령을 접견하고 한국에 최신 AI GPU 26만개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GPU, AI 인프라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여한 정상회의에선 의장국이었던 한국의 리더십이 빛났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경주 선언'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겁니다.

경주 선언에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 포용적 성장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논의가 담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향한 APEC의 중장기 미래 청사진. 그리고「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실현하겠다는 회원들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중국에게 내년 의장국 자리를 넘기며 폐회한 경주 APEC 정상회의.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며 경북이 세계적 외교 무대로 우뚝 섰다는 평가 속에서 엿새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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