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수도 필터 누렇게 변해...망간 검출에 주민 불안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10월 28일 21:09:08
공유하기
[앵커]
청도 운문댐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성구와 동구, 경산 일대 주택 수도꼭지 필터가 황토색으로 변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댐 물이 뒤섞이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망간 농도가 올라가 생긴 현상이라며 기준치 이하여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한 가정집입니다.

욕실 샤워기에 설치한 필터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필터를 분리하자 물과 함께 까만색 이물질이 쏟아져 나옵니다.

필터를 제거한 샤워기 안쪽에도 여기저기 이물질이 붙어있고,

수도꼭지와 싱크대 필터도 색이 변하고 이물질이 끼었습니다.

주민은 2주 전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불안해합니다.

[민찬욱/ 대구시 중동 "2주 전부터 변하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6개월을 써도 변화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런 걸 보여주고 먹어보라 그러면 대한민국에서 먹을 사람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운문댐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성구와 동구, 경산 일대에서 이런 현상으로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도 필터에 낀 검은색 이물질은 망간.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온도차로 댐 물이 뒤섞이는 '전도 현상'이 일어나 바닥에 있던 망간이 취수구로 들어간 겁니다.

망간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원소지만 과도하게 노출되면 파킨슨증후군과 같은 신경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망간 검출량은 1리터당 최대 0.02mg으로 기준치인 0.05mg보다 낮습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운문댐 물을 사용하는 고산수계에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현재는 망간 농도가 낮은 지점으로 취수구를 조정하고 소독을 강화해 24일부터는 망간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탱크나 배관 등에 남아있던 망간이 며칠 동안 수도꼭지를 통해 나올 수 있지만, 먹는 물 수질 기준 이내인 만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 취재 - 이상호, CG - 김세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