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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불친절하다 비난 글 쇄도...울릉군 한숨
손선우 기자
2025년 10월 28일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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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삼겹살'로 시작된 울릉도 바가지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울릉군 자유게시판에는 “울릉도 2박3일 여행 경비가 1인당 100만원 넘게 들었다”며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작성자는 “며칠 전 다녀온 중국 대련은 비행기 값까지 포함해 1인 30만원이면 충분했다며, 울릉도 갈 돈이면 중국을 세 번 갔다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을 접한 사람들 사이에선 음식값과 렌터카 요금까지 생각하면 비싼 건 사실"이라며 100만 원이면 차라리 동남아 여행을 가겠다는”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때문일까요?

논란이 커지자 울릉군 관계자는 "글쓴이가 언급한 경비의 구체적인 산출 근거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울릉도 관광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된 건 지난 7월, 한 여행 유튜버가 비계가 절반인 삼겹살을 판매하는 식당 영상을 공개한 뒤 부터였습니다.

울릉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전체 게시물 2천298건 가운데 13.5%에 해당하는 312건이 울릉도의 높은 물가, 열악한 시설, 불친절, 바가지 요금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 312건 모두 지난 7월 이후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릉도는 비싸고, 불친절하다'는 인식은 관광객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1~8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5만7천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8천568명 보다 2만명 넘게 들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화난 관광객들의 마음이 수그러들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하는 울릉군의 속마음이 갈수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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