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대구,경북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 특정 정당을 미는 표심이 그렇게 불리도록 만들었습니다. 탄핵 사태 이후에도 공고한 벽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대구,경북은 여전히'보수'의 가치를 쫓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을까요? TK 출신 민주당 인사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고향으로 내려와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바늘 끝 하나 들어가지 않는 땅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5번 출마해 5번 모두 떨어졌습니다.
[김현권/전 국회의원 "(선거를) 할 때마다 표 많이 나왔다 이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근데 이건 달리기보다 못한 게 달리기를 3등 하면 연필이라도 한 자루 주잖아요.연필도 한 자루도 없는 거거든요. 지역의 정치 지형이 변해 나가지 않는 거를 눈으로 확인한 거죠."]
남편의 바통을 이어받은 부인도 가시밭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임미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다음은 없다라는 이 말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지금 모든 걸 다 쏟아 부어라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지금 무엇을 다 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다음에 나한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주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씁쓸한 거죠."]
특정 정당 만을 고집한다고 해서 대구,경북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수 있을까.
[김상욱/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수의 기능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통 합의 가치 사회 통합을 지키는 겁니다.그리고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그런 의미에서 기능적 측면에서 본다면 보수의 기능을 중심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도시라고 할 수는 정말 안타깝지만 아닌 것 같아요. 대구 시민들께서 헌법 가치 수호에 앞장서질 않으셨잖아요.]
보수의 위기는 진보의 위기를 불러 왔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진정한 보수가 나와야 합니다.대한민국의 안전 안보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들을 중시 여기는 그런 진정한 보수 진보도 마찬가지입니다.독주하면 진보가 되지 않습니다.그래서 저는 진보와 보수는 하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대구와 경북에서 그리고 국민의 힘에서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이 좀 보여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정치 개혁은 대구,경북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늘 관성으로 싸우는 국회가 보기 싫으시다면 대구 정치가 바뀌면 됩니다.대구를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진영의 논리를 수정하지 않고 고수하고 싸우는 모습들이 국회에서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대구에서 정치를 경쟁하게 하시고 또 우리가 텃밭으로 느끼고 있는 그 지역에서 정치를 경쟁하게 해 주시는 그런 결과치는 지역만 바뀌는 게 아니라 아마 국회를 바꾸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권준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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