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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정책 실패...난임센터 졸속 추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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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10월 28일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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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대구의료원에서 추진한 난임치료센터가 설치 발표 10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고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대구시는 초빙 의사가 갑자기 퇴사해 개소가 미뤄지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는데 국감 위원은 졸속 행정으로 공공의료가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대구의료원.

지난해 12월 발표한 통합난임치료센터 개소가 미뤄지면서 그동안 들어간 혈세 13억 원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난임센터 개소 지연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 권칠승 의원은 지난 7월 대구시 정기감사에서 난임센터 관계자에 대한 무더기 징계가 나왔다며 이로 인해 애써 초빙한 의료진이 센터를 떠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의료진이 나간 게) 감사 관련 맞습니까?]

이에 대해 대구시는 초빙한 의사가 개인 병원을 열었기 때문이고 감사와의 관련성은 없다고 부인합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그것만으로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 병원을 별도로 개원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권 의원은 대구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초빙 의사가 1년도 안 돼 병원을 떠났다며 이는 공공의료 정책 실패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난임센터 신설 계획 세울 때 어떤 분을 모셨다, 홍보도 하셨잖아요. 근데 1년도 안돼서 그만두게 되면 공공의료 정책이라고 할 것도 없잖아요."]

이로 인해 난임센터 개소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지만 대구시는 대책도 없이 사퇴한 의료진 탓만 되풀이합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전문가가 저희들과 1년 가까이 센터 개소를 위해서 노력을 하셨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갑자기 사퇴를 하시는 바람에 저희들로서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자살 시도자 위기관리병동 폐쇄에 이어 문조차 열지 못하는 대구의료원 난임치료센터.

대구시의 허술한 공공의료정책의 민낯이 국정감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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