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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 60% 중국산.. 손님 얼굴 데이터 외부 전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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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5년 10월 23일 1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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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당에서 보급된 서빙로봇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 서빙로봇들이 식당을 찾은 손님의 얼굴과 매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외부 서버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장치’라는 점입니다.

이 데이터가 중국 서버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안 공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약 1만7천 대의 서빙로봇 중 60%가 중국산입니다.

대부분 외부 클라우드와 상시 통신하며, 영상·위치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가 중국으로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 안에는 고객 얼굴, 매장 동선, 운영 패턴까지 담길 수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거 중국산 로봇청소기 4대를 점검한 결과, 3대에서 암호화 부실과 카메라 제어, 악성파일 업로드 등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서빙로봇은 법적으로 기업간 거래 품목이라 사전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산 드론·로봇을 ‘안보 위협 장비’로 지정해 정부 사용을 금지했고, 유럽연합(EU)은 데이터 주권 검증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서빙로봇은 인건비 절감과 인력난 해소를 이유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 로봇들이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디로 전송하는지는 알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최 의원은 “생활밀착형 로봇이 중국 서버와 통신하는 구조를 방치하면 언젠가 ‘한국형 빅브라더’의 통로가 될 수 있다”며 “보안 인증 제도를 수입 제품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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