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전통과 미래 잇는 경주, 세계적 '문화 소통의 장'으로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10월 22일 23:03:21
공유하기
[앵커]

APEC 기간, 경주에서는 여러 문화 행사가 펼쳐집니다.

정상들에게 선보일 만찬 갈라 쇼와 한복 쇼, 다양한 전시까지.

경주는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문화 소통의 창'이 될 예정인데요.

남효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청동 말 위에, TV로 만들어진 기수가 올라탔습니다.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기마인물형 토기를 재해석한 이 작품은 백남준 작가의 <고대기마인상>.

옛것과 새로운 것, 지역과 세계가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은 그 자체로 APEC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연결’과 맞닿아 있습니다.

기술과 자본이 맺는 관계,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삶과 가치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다룬 백남준의 정수, <나의 파우스트> 연작 역시 APEC이 제시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와 결을 함께 합니다.

1990년대 백남준의 주요 작품들을 중심으로 APEC의 핵심 의제인 연결, 혁신, 번영을 예술 언어로 풀어낸 이번 특별전은 APEC 기간 배우자 프로그램에도 포함됐습니다.

[이지우/ 학예연구사]
"백남준 작가가 생각했던 연결의 가치와 혁신의 가치, 그리고 완벽하게 그것들이 이루어졌을 때 이 전 지구가 어떻게 번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치를 알아갈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선보일 갈라 만찬 공연은 웅장한 드론 쇼와 인면조로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인상을 각인 시킨 양정웅 감독이 맡았습니다.

정상회의 문화프로그램 총지휘를 맡은 양 감독은 경주가 가진 역사적 깊이와 아름다움을 공연에 녹여낼 예정입니다.

[양정웅/ 예술 감독]
“신라의 정신을 담은 전통부터 현재 K-콘텐츠, K-컬처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까지 다 담고, IT적인 아트 앤 테크도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경주 박물관에서는 신라 금관 6점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고, 경주 월정교에서는 수상 특설무대 위에서 한복 패션쇼가 열립니다.

신라 왕의 옷과, APEC 정상들을 위해 제작된 한복, 그리고 AI 모델이 착용한 가상 한복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친 한복의 아름다움이 런웨이 위를 수놓을 예정입니다.

솔거미술관에서는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대화의 장이 마련됩니다.

푸른 옷을 걸친 성모 마리아와 관세음보살이 한 전시관 안에서 마주 보고, 백두산과 제주 한라산, 고구려 무용총 등 다양한 상징이 담긴 <코리아판타지>는 한국의 미 그 자체를 담아냈습니다.

[박대성 / 화백]
"(신라의 국교였던) 불교가 갖고 있는 깊은 철학이라든가, 종교적 의미, 경주가 갖고 있는 자연 인프라 이런 걸 마음껏 느꼈으면 좋겠어요."

APEC 기간, 경주에서 펼쳐질 다양한 문화 행사들.

경주가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