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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감금 2명 구출..잘못 책임지고 고수익 광고 믿지 마라
박동주 기자
2025년 10월 20일 2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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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연루됐던 한국인들이 송환됐는데요.

대구에서도 한 선교사가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감금된 청년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이 이 선교사를 만나봤는데 캄보디아 범죄에 연루된 청년들은 책임을 저야하고 고액을 벌 수 있다는 광고는 전부 허위라며 믿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장요한 선교사.

지난해 8월 다른 나라에 있는 선교사로부터 캄보디아 현지 범죄 조직에 감금된 자기 지인의 딸을 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장 선교사는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 지인과 함께 범죄조직으로부터 탈출한 30대 여성과 20대 남성을 호텔에 숨겨주고, 비행기표와 긴급여권 발행까지 도와줬습니다.

덕분에 이 두 명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장요한 / 캄보디아 구조 선교사 "어디에 있냐.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본인도 모르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위치 파악한 뒤에 가급적이면 프놈펜에 나와야지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까 그 부분 가능하냐. 가능 여부를 파악을 했고..."]

귀국한 30대 여성은 캄보디아 내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장 선교사는 이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주기 위해 도움을 줬지만 범죄 조직과 연루된 위법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요한 / 캄보디아 구조 선교사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거기에 대한 부분을 다 해결하고 또 새로운 삶을 사는 게 방법이지 않을까. 꼭 돌아오셔서 또 새로운 삶을, 또 희망찬 삶을 살았으면..."]

장 선교사는 또 캄보디아에서 일하면 고액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온라인 광고는 모두 허위라면서 절대 믿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장요한 / 캄보디아 구조 선교사 "(캄보디아의) 한 달 평균 임금이 40만 원이고 그게 상식적으로 한국의 약 10분의 1 수준이잖아요. 월 평균 500만 원, 1,000만 원을 절대로 벌 수 없는 구조의 나라가 캄보디아입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겐 한 순간에 지옥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장요한 / 캄보디아 구조 선교사 "정직하지 못한 상황에서 돈을 벌려고 하는 그런 마음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 광고를 보실 수도 있고 접하실 수는 있죠. 그러나 절대로 오지 마시기를 바라는 마음이고요.”]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주 현지 구치소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송환했지만, 대구.경북에서 출국한 청년 4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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