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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도 소득 따라 갈린다…'생존 격차'
손선우 기자
2025년 10월 20일 13: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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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가난을 따른다'는 현실...저소득 사망률, 고소득의 2배
국가암 검진 참여율도 저소득층이 낮아
저소득층 암검진 지원 확대 '국가적 차원 과제'




 

소득 격차에 따라 암 진단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격차가 벌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소득층의 암 사망률은 고소득층보다 2배 차이가 났습니다. ‘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과 생존률이 크게 높아지는 질병’이라고 하지만, 경제적 격차가 ‘생존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4~2023년 의료급여 수급자의 암 진단 후 1년 이내 표준화 사망률은 26%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최상위 소득계층 14.4%보다 1.8배 높았습니다. 지역가입자 최상위 소득계층 12.8%보다는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표준화 사망률은 지역별 연령 등 인구구조 차이를 고려해 산출한 사망률입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내부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건보공단이 가구 균등화 소득을 기준으로 소득을 5분위로 분류한 결과, 소득 최하 계층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 17.3%, 지역가입자 23.6%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최상 계층 사망률은 직장가입자 14.4%, 지역가입자 12.8%로 최하 계층 사망률보다 각각 2.9%, 10.8% 낮았습니다. 균등화 소득은 가구원수를 고려해 산출한 가구소득을 말합니다.

저소득층일수록 검진을 통한 조기 암 발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6대 암의 연평균 표준화 수검률은 36.03%로 최하 계층의 지역가입자 46.68%, 직장가입자 58.61%보다 각각 10.65%, 22.58%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대장암(24.2%), 폐암(26.6%), 자궁경부암(35.8%) 수검률은 직장가입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직장가입자의 평균 수검률은 대장암 40%, 폐암 40.3%, 자궁경부암 57.9%로 나타났습니다.

소병훈 의원은 “암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의료급여 및 지역가입자 저소득층의 국가암 검진 참여 확대와 조기발견율 제고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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