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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포항 데이터센터 '초고속' 추진…내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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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10월 14일 21: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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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포항에 AI 데이터센터를 만든다는 깜짝 발표가 있었죠.

당장 올 연말 공사가 시작되는 등 초고속으로 추진돼 2027년 초부터는 가동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최태원 두 대기업 총수도 배석한 이 자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샘 올트먼 / 오픈AI 최고경영자 “스타게이트 코리아를 함께 만들고 한국의 유능한 파트너들(삼성,SK)과 함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소버린AI (국가 주도 AI) 목표 달성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챗GPT로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해온 오픈AI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초거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으로, 포항에는 삼성과, 전남에는 SK와 각각 협력해 전용 데이터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이곳은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입니다. 바로 여기에 오픈AI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게 됩니다.

포항시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은 4만3천 제곱미터 터에 40메가와트급 규모로 건설되는데 당장 연내에 착공해 내년 말 완공, 2027년 초부터는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막대한 양의 전력 공급이 필수지만 부지 바로 옆에 서포항변전소가 위치해 120메가와트의 전력을 즉시 공급할 수 있고 2028년 동포항변전소도 신설돼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증설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을 국가적 비전으로 내세운 데다 오픈AI 측이 조속한 가동을 원하는 걸로 알려져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해 왔는데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 회사 박성빈 대표가 오픈AI 측에 포항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입니다.

포항시는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함께, 가동 이후엔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와 AI 생태계가 구축되고 기존 주력 업종의 AI 혁신도 이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명숙 / 포항시 디지털융합산업과장“(포항은)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바이오,수소와 같은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서 AI와 제조업의 융합 수요가 아주 풍부한 도시입니다."]

포항시는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담팀을 구성해 다음달(11월) 오픈AI 측과 실무 협의에 나서는 한편 경주 APEC 기간 샘 올트먼이 포항에 올 수 있다고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현재 포항시 대표단이 영국 웨일즈를 찾아 국제학교 유치를 모색 중인 가운데 포항이 AI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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