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3백 억' 수성못 수상공연장...주민도 찬반 '팽팽'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10월 12일 22:55:24
공유하기
[앵커]
대구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에 3백억 원이 드는 수상공연장 설치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과 수성못 일대가 가뜩이나 복잡한데 공연장까지 들어서 주차 대란이 우려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성못 산책로 모퉁이, 사업비 3백억 원 규모의 수상공연장이 들어설 자리입니다.

총면적 9천9백여 제곱미터,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노후화된 기존 야외 데크와 무대는 철거하고, 아예 새로운 공연장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착공을 불과 넉 달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엔 지금 있는 수상무대를 보수해 물 위에 시설물을 띄우는 '플로팅 방식'이었지만 국제비엔날레 공모작 선정 이후, 저수지 바닥에 기둥을 박는 방식으로 설계가 바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90억 원이던 예산이 3백억 원으로 올랐는데, 구청이 별다른 의견 수렴 과정 없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였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더구나 대구시가 시비 지원금을 기존 100억 원보다 낮게 책정할 의사를 내비쳐 예산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

논란이 커지자 수성구는 주민 설명회를 열어 진화에 나섰지만, 주민 의견도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찬성 주민 "관광객들이 몰려올 수 있는 그런 제대로 된 공연장과 그런 육교 그런 여러 시설들이 되기를." "이런 그 공연장이 생기면 관광객이나 외국에 분들이 많이 와서 활성화되지 않겠나."]

[반대 주민 "주차 문제라든가 이런 걸 먼저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여러 가지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다들 걱정하시는 주차 문제가 아마 조금 협소하지 않나." ]

또 수상공연장 관객이 이용할 주차장 예정지에 대한 보상안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반대 주민 "토지 지주들은 30년 동안 도시공원 일몰제로 재산권 행사자체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개인이 가지고 있었던 불합리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상하실 건지."]

수성구는 주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한편,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위해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대권/대구 수성구청장 "주차장 문제, 그다음에 우리 지주분들의 손해에 대한 문제 이런 문제가 최대한 해결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앞장서서 안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1월이면 첫 삽을 뜰 예정인 수성못 수상공연장, 찬반 논쟁이 이어지면서 주민 갈등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