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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합계출산율 '전국 1위'..비결과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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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10월 10일 15: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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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천시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전국 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영천시는 어떻게 출산율을 높였을까요?

그 비결과 과제를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2020년 9월 개원한 영천의 한 분만산부인과에서 500번째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40대 아빠와 30대 엄마의 셋째로 태명이 '달복이'인 여자 아이입니다.

친정이 영천인 이 산모는 첫째를 출산한 뒤 시의 다양한 지원을 받았고, 이번에도 대도시에 가지 않아도 분만을 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됐습니다.

[서여경 / 500번째 아기 산모 "(근처에) 분만병원이 있으니까 갑작스런 진통 대비하기도 좋고 임신 기간 동안 출산에 대한 두려움도 훨씬 적었던 거 같아요."]

분만 취약지 분만산부인과로 지정된 이 병원에서만 5년여 동안 500명이 넘는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2명과 소아과 전문의 4명 등이 근무하며 안정적인 출산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미숙 / 영천시보건소 출산지원팀장 "아이를 낳고 키우려는 가임기 젊은 세대에게 영천이 출산 친화적인 도시라는 신뢰를 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지난해 영천의 합계출산율은 1.25명.

전국 평균 0.75명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시 단위로는 전국 1위, 경북 도내에서는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천시도 출산 장려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출산.양육 장려금은 첫째 300만 원, 둘째 1천300만 원, 셋째와 넷째에게는 각각 1천6백만 원과 1천900만 원을 지급해 경제적 부담을 줄였습니다.

또 분만산부인과.산후조리원 원스톱 시스템 구축과 무료 예방 접종, 세 자녀 이상 산모 보약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으로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에 따른 청년 고용률 상승, 그리고 전국 시.군 중 귀농인 수 1위에 오르는 등 젊은 세대가 정착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 조성에도 힘썼습니다.

[최기문 / 영천시장 "오는 11월 개소하는 아이행복센터를 비롯해 앞으로도 든든한 출산.양육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출산.양육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예산 협조가 필수적이며, 다문화나 비혼 가정 등 복합적 가족 형태와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정책 추진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남용, C.G: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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