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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폭력 발단' 학폭 가해 학생 3년 새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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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10월 07일 2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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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년 새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도 지난해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이 2천 명이 넘어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사이버 폭력이 발단이 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대구 한 고등학교 수영부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은 합숙 훈련 과정에서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합니다.

[A군(지난해 2월) "형들이 신입생들 팔다리 못 움직이게 다 잡고 선배 한 명이 바지 벗고 엉덩이 벌려서 신체 특정 부위를 보여주는데..."]

이후 학교 자체 조사에서 가해 학생이 일부 시인해 2명이 전학을 갔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학교 폭력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은 2만 7백여 명.

대구 경북에서도 지난해 2,022명의 가해학생이 발생해 3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 117학교폭력신고센터로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 건수도 전국 기준 4만 9천여 건으로 3년 전보다 만 건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는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확산으로 사이버 폭력이 사건의 발단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사이버 폭력 발생 시 플랫폼에서 빨리 삭제하거나 차단해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석민/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과장 "(플랫폼에서) 내용에 대해서 명확하게 좀 모니터링하거나 확인하는 그런 단계가 반드시 좀 선행이 되고 그게 이제 맞다고 한다면 어떤 그 플랫폼 상에서 가해 활동을 하는 그 계정이라든가 아이디가 삭제되거나 차단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부분들이 좀 필요로 하지 않을까..."

SNS 등의 발달로 인해 갈수록 늘어나는 학교 폭력, 사건 처리만큼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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