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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말벌집 완전 퇴치한다
정석헌 기자 사진
정석헌 기자 (shjung@tbc.co.kr)
2025년 10월 03일 20: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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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꿀벌의 천적인 말벌은 농가의 골칫거리이자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양봉의 고장 칠곡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드론으로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방제율이 100%에 달해 박멸 수준에 이른다고 합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양봉장 바로 옆 높이 15m의 나뭇가지에 매달린
대형 말벌집.

등검은말벌 수천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이곳을 향해 드론이 쏜살같이 날아갑니다..

이 드론에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탄환과
친환경 살충제가 장착돼 있고, 레이저로 표적을 조준합니다.

말벌집에 가까이 접근한 뒤 탄환 150여 발을 발사해 구멍을 냅니다.

이어 노즐을 통해 친환경 약제를 분사해
여왕벌과 애벌레를 박멸하는데, 걸린 시간은 3분에 불과합니다.

[오세웅/(주)에어퓨처 연구소장 "(말벌집에) 타공을 하고 거기에 약제를 살포하면 2시간 이내에 내부에 있는 말벌들이 98% 정도 사멸을 하고요.최소 일주일 정도면 안에 있는 모든 말벌들이 사멸을 합니다."]

꿀벌을 잡아먹는 등검은말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던 양봉농민은 이제서야 한시름을 놓습니다.

[양봉농민/칠곡군 석적읍 "매일 나가서 하는 일이 말벌잡는 일입니다.지금도 보시면은 엄청 날아다니잖요."
"오늘 말벌집 퇴치하는 것 보니까 어떠세요?"
"기분은 좋죠,(퇴치)해 주시니까 진짜 고맙고 이런 일 있으면 연락 계속 드리고 싶습니다."]



도로에서 20미터 떨어진 나무꼭대기에 있는 대형 말벌집은 다른 방식으로 제거됩니다.

일차적으로 말벌집에 구멍을 내고 약제를 살포한 뒤 이어 호스를 연결한 드론이 등장해 고압의 물을 분사합니다.

말벌집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고 5분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벌꿀 주산지인 칠곡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한 말벌집 퇴치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오상곤/칠곡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팀장 "꿀벌에 대한 피해도 물론 있지만 농가분들이 상당히 불안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보이는 곳에서 바로 이렇게 방재를 해줌으로 인해서 농가분들이 안심하는 그런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말벌집 퇴치 드론'은 양봉농가 피해 최소화는 물론, 벌쏘임 사고와 벌집 제거 과정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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