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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시작...웃음꽃 활짝 핀 귀성길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5년 10월 03일 20: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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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된 첫 날, 기차역과 터미널은 오랜만에 가족을 보러오는 귀성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민생과 경제는 여전히 어렵지만 정겨운 고향을 찾아 가족 친지를 만나는 설렘에 시민들의 표정도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플랫폼으로 들어서는 열차.

고향 땅을 밟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양 손 가득 선물꾸러미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곧 만날 가족들의 품에 설레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머리가 희끗해진 아들은 에스컬레이터까지 마중을 나왔습니다.

아버지 가방이 무거울까 손이 나가지만, 괜찮다며 아버지는 멋쩍게 미소를 짓습니다.

귀성객들이 쏟아져 나오는 출입구.

우두커니 선 할아버지, 자식과 손주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겠다고 마중을 나왔습니다.

토끼 같은 손주가 모습을 드러내자 두 손을 들고 맞이합니다.

한달음에 뛰어온 손녀를 꼭 안고 번쩍 들어올리는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안광훈, 고귀옥, 김지아 / 가족 "기분이 아주 좋고 하늘을 날아갈 것 같습니다. 우리 손녀들이 오랜만에 왔으니까 같이 대구 근교 이런 데 맛집도 다니고 그다음에 애들 대구에서 학교 다니다가 서울 전학 갔는데 학교도 한 번 둘러보고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비가 내린 연휴 첫날, 백화점은 추석 선물을 사려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팍팍한 삶에 여유를 느끼기 힘든 요즘이지만,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추석 선물 만큼은 아깝지 않습니다.

아낌없이 주기만 하던 부모님들을 위해 넉넉히 선물을 장만한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고향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유진, 지명노/서울 동작구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그래도 명절이니까 좋은 마음으로 보내고 싶어서 각자 부모님께 드릴 선물도 샀고 이제 연휴 기간이 긴데 이때까지 바쁘게 일하다가 내려와서 이제 부모님하고도 길게 좋은 시간 보낼 예정입니다."]

대구공항에는 해외나 제주로 떠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줄을 지었습니다.

최장 열흘의 황금연휴 덕분에 넉넉한 명절 풍경이 가득했던 첫날이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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