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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4탄]산불 잡는 AI, CCTV에 드론으로 실시간 탐지
박동주 기자
2025년 10월 01일 2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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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우리 사회를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 AI 기술을 짚어보고 있는데요.

올해 경북을 초토화한 산불이 발생하면 사람이 아닌 AI와 드론이 감시하는 기술이 개발돼 효율적인 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기술인지 박동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산등성이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가느다랗던 연기가 10분도 안 돼 멀리서도 보일 만큼 덩치를 키웁니다.

지난 3월 앞산 대명동 방면에서 난 산불입니다.

신속한 발견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는데, CCTV 영상을 통해 산불을 발견하는 AI 기술이 대형 산불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윤창섭 ICT 플랫폼 개발사 개발팀장 “CCTV가 화면을 쭉 돌다가 평소에 산에서 보이면 안 되는 것들, 아니면 이제 연기 비슷하게 나오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미 인식을 해놓게 되고, 산불 발생했을 때 감시원들한테 먼저 SMS로 전송되게 됩니다. 거기에는 당연히 위도, 경도 좌표값이 포함돼 있습니다.”]

대구시청에도 연기나 불꽃을 감지하는 지능형 CCTV가 설치됐습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보이면 안개 등과 구분해 곧바로 알림을 보내는데, 올해만 97% 정확도로 4건의 산불을 감지했습니다.

“대구시 산림 재해 대응 안전센텁니다. 85대 CCTV가 산불이 났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CCTV를 300대까지 늘려 산불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입니다.

[권두혁 / 대구시청 산림재난대응팀장 “산악지형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능선과 골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대구시에서는 산불 전용 감시 카메라를 200대 추가하여 총 3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고...”]

CCTV가 없어도 산불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달성군 비행장에서 날개 4개가 달린 작은 비행기 모양의 드론이 떠오릅니다.

비행 중 산 중턱에서 하얀 연기를 포착하자 바로 산불을 감지합니다.

드론에 AI 기능이 있는 소형 컴퓨터가 탑재돼 있어 촬영한 영상을 1초 안에 판독해 산불 여부를 파악합니다.

영상을 관제실로 보내지 않고 드론이 스스로 분석해 신속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도 투입할 수 있습니다.

[김용덕 AI 군집 드론 개발사 대표“산 지형을 비행하는 드론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상으로 보내줄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이용해서 산불을 탐지한 후에 통신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해서)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지구온난화로 더 커지고 잦아진 산불, AI 기술이 '산불 킬러'로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TBC 박동줍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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