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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공 산후조리원 전무, 경북도 울진·김천·상주만 운영
손선우 기자
2025년 10월 01일 1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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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고 600만원, 최저 220만원...2.7배 차이
산후조리원 편중 심각...대구경북 17곳 전무
최근 5년 새 산후조리원 가격 급등...지역별 격차 심 해





 

대구·경북의 산후조리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에는 공공 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고, 경북도 22개 시·군 가운데 세 지역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민간 산후조리원은 대구·경북 모두 일부 지역에만 편중돼 있는 실정입니다. 저출생 시대에 국가적 차원에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돌보는 산후조리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구는 민간 산후조리원 21곳만, 경북은 민간 산후조리원 11곳과 공공 산후조리원 3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북에서 공공 산후조리원이 처음 문을 연 곳은 2021년 울진으로 이듬해 김천, 지난해 상주에서도 공공 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민간 산후조리원은 대구 중구와 남구, 군위군 등 3개 구·군과 경북 영주시, 문경시, 경산시, 의성군, 울릉군 등 14개 시·군에는 아예 없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최근 5년 새 산후조리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대구의 산후조리원 최고 가격은 600만원으로, 2020년 320만원보다 1.87배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최고 가격 역시 24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50만원 올랐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산후조리원 최고 가격은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 가운데 광주 700만원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대구 최저 가격 220만원과 비교하면 2.7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경북의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 차이 역시 2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박희승 의원은 “공공·민간 산후조리원이 전무한 지역의 산모는 산후조리원을 찾아 ‘원정 출산’을 떠나야 하는 지경"이라며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여건상 공공 산후조리원 운영은 부담이 큰 탓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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