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예산 낭비 논란 '도시철도 옆 테마파크'...우려 속 재개장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9월 28일 21:17:39
공유하기
[앵커]
대구 달서구가 10억 원을 들여 도시철도 1호선 용산역 야외 광장에 조성한 청소년 테마파크가 두 달 만에 문을 닫아 예산 낭비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 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대구교통공사가 놀이기구를 추가해 다음 달 재개장할 예정인데 이번에는 이용객 유치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인근 야외 광장.

기존에 있던 청소년 테마파크에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를 새로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기존에 하이로프 시설과 인공암벽만 있던 공간에는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들이 들어섰습니다."

이렇게 놀이기구를 추가하는 건 지난 3월 문을 연 테마파크에 이용객이 없어 두 달 만에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구비를 10억 원이나 들여 테마파크를 만든 대구 달서구에 혈세 낭비란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대구교통공사가 놀이기구 13개와 실내 체험 시설을 추가해 이용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1일 다시 문을 연 뒤 오는 12월에는 스크린 파크골프도 조성해 중장년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백무헌/대구교통공사 사업운영팀 차장 "야외시설에 놀이시설과 용산역 내에 대합실 일부 유휴공간을 활용해서 복합레저공간으로 만들고..."]

방치된 테마파크가 새 단장을 하자 기대감을 보이는 시민도 있습니다.

[고민주, 조이찬/대구시 두류동 "테마파크가 있는지는 몰랐어요.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도 나오는 게 없어서. 대구는 워낙 다닐만한 곳이 없으니까 그런 곳이 생기면 자주 이용할 의향은 있죠."]

하지만 우려 섞인 시선도 여전합니다.

수요 예측 실패로 예산 낭비 논란을 불러온 데다 , 이번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두 차례 입찰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혈세가 투입된 만큼 공공성 확보도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정순옥/대구 달서구의원 "10월 달에 다시 재개장을 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작은 어린이 놀이기구를 설치해서 다시 활성화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사실 기대감보다는 적지 않은 우려가 있고."]

두 달만에 문을 닫았던 용산역 청소년 테마파크, 재개장을 앞두고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