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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후폭풍...입원환자 급감에 손실도 눈덩이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9월 23일 21: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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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의정 갈등의 여파로 지역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가 27%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더 큰 폭의 감소였는데, 이에 따른 의료 손실도 6배 가까이 늘어 1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의정 갈등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경북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수술실 가동률이 급감하는 등 진료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실제 입원환자 수는 얼마나 줄었을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북대병원의 입원 환자 감소율은 32.6%.

충북대,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경북대학교병원 관계자]
"의정 갈등이 시작되면서 진료가 축소된 영향이 있었고요. 전공의 복귀 후에 외래 활성화와 입원 및 수술 확대를 통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병원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북대를 포함해 칠곡경북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계명대 동산병원 등 지역 5개 상급 종합병원의 평균 입원환자 감소율은 26.8%.

전국 평균 23.4%보다 3.4%p 높았습니다.

의료 손실 규모도 1년 사이 6배나 늘어 1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과 별로는 어땠을까.

재활의학과의 감소율이 71%로 가장 높았고, 피부과 66%, 성형외과 53%, 정신과 48% 순이었습니다.

절대적 수치로는 내과가 15만 명 넘게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김윤 의원은 의료대란으로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 객관적 자료로 확인됐다며,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 의료계 등 모든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학 병원들이 중증 환자, 응급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에 있는 종합병원들과 협력해서 보는 체계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의 불편은 물론, 병원 경영에도 직격탄을 날린 의정 갈등 사태.

전공의 복귀 이후에도 지역에서는 필수, 응급의료 공백이 제대로 메워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CG -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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