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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내·파키스탄 남편, 칠곡서 23년 일군 '코리안 드림'
정석헌 기자 사진
정석헌 기자 (shjung@tbc.co.kr)
2025년 09월 21일 2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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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아내와 파키스탄 남편이
칠곡군 왜관읍에서 23년째 살고 있습니다.

내 집을 마련하고 세 딸을 키우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한국어는 기본이고 중국어와 파키스탄어를 섞어 쓰며 장래 희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무더운 날씨에 소포를 옮기느라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립니다.

우체국 소포원으로 일하고 있는 44살 까오 마령씨.

중국 하얼빈 출신인 그녀는 2003년 칠곡의 한 공단에서 일을 시작했고 2009년에는 한국 국적으로 귀화했습니다.

3년 뒤에는 칠곡 공단에서 만난 파키스탄 출신 남편과 결혼했고 세 딸을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엔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이웃과 친구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억척같이 살면서
내집도 마련했습니다.

[까오 마령/칠곡군 왜관읍 "우리도 열심히 일하면서 아이들을 자랑스럽고 건강하게 키우면서 세명 아이들 잘 키우는게 제일 신경 쓰이죠.나중에 공부도 시키고 돈 좀 더 모으면서 집도 큰 것으로 바꿀 수 있으면 좋고 그 다음에 뭐 큰 욕심이 없어요."]

파키스탄 출신 남편은 중고차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파키스탄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칠곡에 뿌리를 내렸다는 자부심으로 한국 국적을 얻기위해 귀화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슬람 무함/칠곡군 왜관읍
"(귀화)시험치는게 아직 어렵다?
"예,어려워요.말은 괜찮은데 알아듣고 얘기 할 수 있는데,한글은 잘 몰라서 그래서 (귀화시험은) 어려워요"]

집안에서는 한국어가 기본이지만 아이들은 중국어와 파키스탄어,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세 딸의 징래 희망도 우리나라 또래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까오 하람/막내 딸(4살)
"장래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습니까?
"의사가 되고 싶어요"
"환자를 진찰하는?"
"맞아요.환자를 진료하는.."
"대박"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지역사회에서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까오씨 가족

이제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TBC 정석헌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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