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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 만찬장, 라한 호텔로 전격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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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9월 19일 2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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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의 꽃'인 정상 만찬 장소가 당초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로 전격 변경됐습니다.

정상 만찬까지 42일 남은 시점인데요.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정부 설명이지만 당초엔 왜 이런 기본적인 부분이 검토가 안 됐는지 의문입니다.

박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PEC 준비 범정부 기구인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오늘(19일) 제9차 회의를 열고 APEC 정상 만찬 장소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했습니다.

준비위는 만찬에 보다 많은 인사가 참가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커져 글로벌 CEO를 비롯한 APEC 참가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주부터 장소 변경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만찬장은 최대 수용 인원이 250명 정도인 데 비해 라한 호텔 연회장은 400명 넘게 수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경주박물관은 올해 초 뒤늦게 만찬 장소로 결정된 뒤 지난 6월부터 국비 80억 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됐고 현재 공정률 95%를 넘어 완공이 눈앞입니다.

만찬이 취소됨에 따라 이곳에는 다음달(10월) 27일 시작될 APEC 주간에 글로벌 경제인들을 위한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다음달 31일 정상 만찬에 맞춰 박물관 측이 준비해 온 신라금관 특별전에도 정상들의 참석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이보다 더 이른 시기 일반에 공개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상에 K-컬처의 정수를 선보이겠다던 당초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진데다 정상회의 개막 40여 일 전 전격적인 변경 결정로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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