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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세'로 생명의 의미 조명...대구사진비엔날레 개막
박정 기자 사진
박정 기자 (jp@tbc.co.kr)
2025년 09월 18일 2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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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생세'라는 단어는 생명체들의 상호의존성을 뜻하는 말인데요.

오늘 개막한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때로는 철학적으로, 때로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생명의 의미'를 조명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박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푸른 빛깔의 조각을 모아 붙인 듯한 작품.

물가에서 바닷속 깊은 곳까지, ‘물의 색’을 따라 작가가 빚어낸 세계입니다.

전시는 찰나의 순간을 붙잡는데 머물지 않습니다.

동태평양 심해, 태초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생명체.

인간이 만든 박자가 아닌, 생명의 리듬을 담은 웅장한 사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인간 중심적인 시각을 넘어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전시 핵심 키워드는 ‘공생세’- 생명체들의 상호의존성을 뜻하는 환경철학 용어입니다.

[엠마뉘엘 드 레코테 /대구사진비엔날레 총감독]
“오랜 시간 인간이 모든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그것이 점점 변해가고 있고 점점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때로는 철학적으로, 때로는 가학적으로 ‘공생세’란 개념에 접근한 작가들의 시도를 만납니다.

8개의 주제전과 2개의 특별전 등 비엔날레 전관에 걸쳐 ‘자연에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간 철학이 담겼습니다.

[그레고아 가뉴 /대구사진비엔날레 공간디자이너]
“모듈이나 패턴, 모양이 유연하게 조정이 될 수 있게끔 배치한 부분도 있고,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도 있습니다. 상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사진 비엔날레이자 24개국, 1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11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부대전시는 도심 곳곳에서 이어집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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