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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에너지...북극항로 틈새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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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9월 18일 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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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건 북극항로 개척 사업이 포항 영일만항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소식 최근에 보도해 드렸는데요.

북극항로 길목에 있지만 부산이나 울산항에 비해 물동량이 턱없이 적은 영일만항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박철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대북 무역 전진기지와 환동해 중심 항만이라는 목표를 걸고 2009년 문을 연 포항 영일만항,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심각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CG] 2019년만 해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12만 TEU에 육박했지만 러시아 쪽 화물이 뚝 끊기면서 지난해엔 5만 TEU 선으로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물류혁명을 내건 북극항로 개척이 최근 국정 과제로 채택되면서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당장 부산항 중심의 사업 추진이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한다면 단단한 입지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단 포항의 확실한 제조업 기반이 강점입니다.

[이희용 / 영남대 무역학부 교수 “(북극항로의) 물류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목적이 될 수 있는 것들이, 포스코라든지 이차전지 밸리라든지 이런 실질적인 기업체 산업에 연관이 있는 북극항로 거점 산업 지원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컨테이너 일색인 부산에 비해 영일만항은 현재 북극항로 주력 화물인 비컨테이너 화물, 즉 벌크 화물 처리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최영숙 /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부산항이 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부산항의 대체 항만, 그리고 부산항을 지원할 수 있는 그런 항만으로서는 엄청나게 영일만항이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고...”]

경북도와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수소나 천연가스 등의 수입과 저장, 공급 기능을 갖춘 환동해 청정에너지 복합기지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북극권엔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0%가 집중돼 있고 철광석과, 이차전지 소재인 니켈 같은 자원의 보고로도 알려져 개발이 본격화되면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2030년까지 영일만항을 현재의 2배인 16선석으로 확장하는 데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실화될 경우 영일만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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