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나는' 사이버범죄에 '기는' 검거...수사 역량 강화 시급
안상혁 기자 사진
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9월 18일 21:09:56
공유하기
[앵커]
사이버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해 사이버범죄 피해액만 3조 원이 넘는데요.

늘어나는 범죄에 비해 검거율은 갈수록 낮아져 수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고 트랙터를 사려고 한 A 씨.

750만 원을 입금했지만 판매자는 곧바로 수수료 명목의 추가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였습니다.

사이버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제는 농민들도 범죄 대상이 돼버린 겁니다.

[A 씨/피해자](2025년 7월 4일 TBC 8뉴스)
"그런데 또 보니까 (다른 트랙터를) 올려놨어요. 그래서 내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사기라고 문의하니까 다음날 아침에 글을 내렸더라고요"

전국적으로 사이버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0만 8천여 건, 피해액은 3조 원이 넘고 피해자는 27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보다 피해액은 1조 5천억 원, 피해자는 6만 6천여 명 늘어났습니다.

피해는 느는데 검거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이버범죄 전국 검거율은 53%로 3년 전에 비해 20%p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사이버범죄 검거율은 61%와 56%로, 3년 전보다 각각 10%p, 20%p 이상 떨어졌습니다.

최근 AI 기술을 이용하는 등 사이버범죄 수법이 고도화되는 만큼 수사 역량 또한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고도의 방법을 쓰기 때문에 실제로 수사하는 데도 상당히 애로사항을. 경찰이나 검찰도 AI와 같이 최첨단 기법을 활용해서 범죄 수사 기법을 고도화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버범죄가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어 수사 인력과 시스템도 보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