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20년간 수도권 순유출 36만 명...87%가 청년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9월 18일 21:09:37
공유하기
[앵커]
지난 20년간 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순유출 인구가 무려 36만 명을 넘었습니다.

대구 중구 인구보다 무려 3배가 넘는 규모인데요.

더 큰 문제는 순유출 인구 10명 가운데 8명이 청년이라는 겁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20년간 해마다 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들어온 인구보다 많았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는 19만 1천9백여 명, 경북은 16만 9천2백여 명으로 부산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20년간 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유출 인구가 유입보다 36만 1천여 명 많았다는 건데, 대구 중구 인구의 3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더 큰 문제는 순유출 인구 대부분이 청년층이라는 겁니다.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지역 대학생들은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 박상민 / 경북대 환경공학과 4학년 " 지금은 삼성이나 SK 같은 대기업 위주로 보고 있고 (이유는) 연봉이 크고 주변에 복지시설도 잘 돼 있는 것도 좋은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일우 / 경북대 농업토목공학과 4학년 "큰 공사 현장을 가고 싶기 때문에 도급 순위 10위권 이내에 있는 건설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사보다는 위에 있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상위
건설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대구의 순유출 인구 19만 1천여 명 가운데 청년이 76.7%, 경북은 순유출 인구의 99.9%가 청년층입니다.

수도권으로 순유출 청년 인구는 부산이 가장 많고 경북이 두 번째, 대구는 다섯 번째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이 지역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직업과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20대 1인 이동의 수도권 전입 사유는 전체 5만 4천여명 가운데 직업이 4만 9천여 명으로 1위
, 교육이 1만 7백여 명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에 취업했거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지역을 떠난 게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겁니다.

지역의 유능한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면
창업 등 경제와 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침체와
후퇴를 불러 인구 소멸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청년 유출을 막고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 임규채 / 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철강,
전자, 섬유, 농식품 같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및
디지털화해서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해서."]

지역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와 생활 인프라 개선을 통해 외부 청년 유입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CG 김세영)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