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년 동안 대구·경북에서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청년이 31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7월 말 기준 지역 전체 청년 인구 80만3천명의 39.2%를 차지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대구의 순유출 인구는 19만1천명으로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부산 23만7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경북의 순유출 인구는 16만8천명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북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한 19~34세 청년은 각각 14만5천명, 17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구·경북 청년들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수도권으로 이주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3만명이 넘는 대구·경북청년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2024년 7월 대비 2025년 7월 순유출 인구는 대구 1만3천383명, 경북 1만5천223명입니다.
청년층 인구의 순유출이 지속되는 이유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일자리 및 교육 인프라 격차 등이 꼽힙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순유입 사유 1위는 '직업', 2위는 '교육'으로 집계됐습니다.
40~64세 중장년층의 거주지 이동은 달랐습니다.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대구 중장년은 1만8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에 경북에서는 오히려 수도권을 떠난 중장년 2만6천명이 지역에 내려와 자리 잡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이 빠져나가면서 경제 활력이 사라지고, 지역 사회의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대구·경북의 고령화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의 중위연령은 각각 47.8세와 50.7세로 전국 평균 46.2세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 50.8세 다음으로 중위연령이 높았습니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비교한 노령화지수도 대구 197.5, 경북 259.2로 전국 평균 노령화지수 186.7을 상회했습니다. 전국 229개 시·군·구 중 노령화지수가 높은 10위권에는 대구 군위 1천188.7, 경북 의성 976.3, 청도 860.3, 청송 788.9, 봉화 771.9 등 5개 지역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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