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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천원' 천원주택, 입주 신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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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9월 16일 2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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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원주택'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하루에 1천 원씩, 한 달 3만 원의 임대료가 책정된 공공 임대형 주택인데 포항시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에 나섰습니다.

첫날부터 공급 물량의 5배 넘게 신청이 몰렸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기자]
포항시청 로비가 북적댑니다.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부터 삼삼오오 나온 청년들까지 천원주택 신청서를 분주히 적고 줄지어 앉아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들을 불러모은 건 저렴한 임대료,

한 달 3만 원, 그러니까 하루 1천 원꼴로 팍팍한 삶에 큰 도움이 될 수준입니다.

[ 천원주택 신청 포항 거주 청년“(포항에서) 그나마 괜찮은 데 산다고 하면 월세가 40만 원 돈 되는데 이거만 당첨되면 관리비 포함해서 10만 원이면, (장점이) 굉장히 크죠.”]

19살에서 45살까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용면적 22에서 58제곱미터까지 다가구주택 100가구가 공급됩니다.

소득 수준 등을 따진 뒤 추첨으로 입주자를 결정하는데 최초 2년, 최장 4년까지 살 수 있고
포항에 주민등록이 없어도 당첨 뒤 전입하는 조건으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틀간 접수하는데 첫날부터 공급량의 5배를 넘는 5백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천원주택 신청 경기도 거주 청년(포항 전입 예정)
“청년들한테 월세라는 엄청 큰 부담이 있는데 하루 1천 원이라는 것 덕분에 저희가 훨씬 더 윤택하게 생활할 수 있고 조금 더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서...”]

이곳은 신혼부부들이 살게 될 포항시 북구의 한 다가구 주택입니다. 방2개를 갖춘 이른바 투룸 구조로 단장을 마치고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주는 당첨자가 발표되는 다음달(10월) 20일부터 바로 가능합니다.

임대주택 소유주는 LH지만 포항시가 이를 임차한 뒤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입주자는 월 임대료 3만 원과 수백만 원대의 임대 보증금, 그리고 관리비를 내는 겁니다.

천원주택은 지난 4월 인천시가 처음 도입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는데 대구.경북에서는 첫 사례로 포항시는 5년간 해마다 100가구씩 천원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이러한 정책들이 우리 포항뿐만 아니라 주요 거점도시에 시행이 되면 수도권 집중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는, 지방 소멸을 막아나갈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청년 1인 가구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이사비를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다자녀와 고령자 가구로 포항형 공공임대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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