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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앞둔 홈플 노조 사태 해결 정부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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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9월 12일 2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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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 사태가 반년을 넘기면서 생존권 위기에 내몰린 지역 노동자들이 오늘(12일) 총궐기에 나섰습니다.

대구 내당점에 이어 동촌점도 폐점을 앞두고 있지만 사태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노동당국이 사회적 대화 기구 검토 등 대책
마련에 나선 만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 일자리와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총궐기 대회를 열고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최대 주주 MBK 주도의 M&A는 실패했다며 선량한 인수자를 찾고 공공성과 책임성을 갖춘 정부 주도 M&A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강우철 / 마트산업노동조합 위원장 "홈플러스를
온전하게 회생하려면 정부가 나서서 M&A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포함한 다각적 검토 있어야.."]

홈플러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달 내당점이 문을 닫았고, 11월 동촌점이 폐점하면 대구에는 5개 점포만 남게 됩니다.

계산원 등 80여 명의 동촌점 직원 대부분이 매장 근처에 집이 있는데, 먼 점포로 배치되지 않을까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 장효익 / 홈플러스 노조 동촌점 지회장 "다른 점포에 가더라도 이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다른 점포 노동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추가로 점포를 폐점하지는 않을지, 퇴직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고용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 신현숙 / 홈플러스 노조 성서점 지회장 "10시에
(영업을) 종료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 상황에서
또 다른 점포에서 지금 (직원들이) 와가 있는데 동촌점에서 (직원들이) 와버리면 내 자리를 뺏기는 것 아닌가도 싶고 더 불안하죠."]

입점 점주들도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입점 점주들은 MBK가 일방적으로 폐점 일정과 미비한 보상, 당연시되는 원상복구 비용에 대한 면제 조건 등을 알릴 뿐, 구체적인 협상이나 대화가
없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홈플러스 사태 속에 고용노동부 장관이 농성장을 찾아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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