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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집안일 여성 전담 비율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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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9월 11일 21: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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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구의 경우 집안일을 여성이 전담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가사 노동을 남여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은 10년 전보다 높아졌지만 경북의 경우 하루 평균 가사 노동 시간은 4분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결혼한 현혜민 씨는 남편과 집안일을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 현혜민 / 00업체 직원 "회사 마치고 와서
피곤한데도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이제 가사를 많이
도와주다 보니 저도 많이 고맙고 쉬는 시간이 생기고..."]

동북지방통계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집안일을 분담해서 한다는 비율이 지난해 대구 18%, 경북 20.2%로 10년 전보다 각각 5.3%P와 3.9%P 높아졌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습니다.

특히 대구의 공평 분담 비율은 2014년과 지난해 모두 전국 꼴찌로 10년간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집안일을 아내가 전담하는 비율도 대구 79.8%로 전국 1위, 경북은 77.1%로 전국 3위로 나타났습니다.

대구는 2014년 전국 2위, 10년이 지난 지난해는 1위에 올라 여성 전담 비율이 낮아지는 추세에 뒷걸음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성의 가사 노동 시간도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해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 노동 시간은 대구 2시간 51분, 경북 3시간 1분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대구 14분 경북은 겨우 4분 줄었을 뿐입니다.

집안일의 여성 전담 흐름에 큰 변화가 없는데,
생각은 바뀌었을까?

지난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대구 67.1%, 경북 62.7%로 2014년 대비 각각
27.5%P, 경북 19.7%P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 가사일은 여전히 여성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 이진숙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가사 노동 분담을 공평하게 하거나 줄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구경북 여성들의 사회 활동 참여는 굉장히 더딜 수밖에 없다.(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대구
51.3%, 경북 57.2%로 10년전보다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특히 집안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끊긴 여성 비율도 대구 18.9%, 경북 16.8%로 전국 2위와 7위로
높아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CG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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